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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비가의 땅 / Dedh Bigha Zameen (2024) – 지더라도 가족을 위해 힘있는 자에 맞서 싸우다

인도 힌디 영화 / 1.5비가의 땅 Dedh Bigha Zameen (2024, Hindi)

‘비가(bighas)’는 인도의 면적 단위로 약632.2 m2에 해당하며 평수로는 191.18평이다. 따라서 1.5비가라는 면적은 948.3제곱미터에  286.77평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인도는 지역 유지의 힘이 여전히 막강하다. 그러니 그 지역의 의원이라면 의원 ‘나리’라는 말로도 부족한, 권력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짐작된다.

이 말은 일반인들의 권리는 상대적으로 축소되거나 무시당하기 쉽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

인도영화를 보면 딸은 시집보낼 때 결혼지참금을 준비해야 하는 것 같다. 이 영화에 나오는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엄연히 불법인 것 같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또 상대방인 남편이 될 사람 집안에서도 당연히 요구하고 있는 듯 싶다.

여동생이 좋은 집안에 시집을 가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오빠가 있다. 하지만 신랑이 될 사람 쪽에서 요구하는 지참금이 너무 크다. 다행히 상속받은 1.5비가의 땅이 있고 시세를 알아보니 그 많은 지참금을 다 준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희망에 차 결혼식 준비를 계속한다.  땅은 부동산 중개상을 통해 매물로 내어놨다.

그런데 이상한 일로 발목이 잡힌다. 어찌된 일인지 매매로 내어놓은 땅의 소유권자가 따로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 소유권자는 지역의 왕과도 같은 지역 의원이었다.

경찰조차 직장이라는 밥그릇을 잃게될까 두려워 관여하지 않으려 했다. 주변에서도 하나같이 포기하라고 말리지만 ‘당연한 권리’임을 당연하게도 포기하지 않는 오빠는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집안의 장남이자 오빠로써의 책임감을 받아들이며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난 싸울 겁니다.

이기면 좋겠지만

이기지 못하더라도 계속할 겁니다.’

 

영화는 환경이 얼마나 부조리하고 불공평한지를, 디테일까지는 아니지만 여러 인물과 상황을 통해 적당한 선에서 보여준다. 그런 환경에서도 거의 혼자 힘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주인공 오빠의 모습도 적당한 선에서 그려낸다. 이제 그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지… 는 스포일러인만큼 생략한다.

사회적 문제를 다룬 2024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러닝타임이 비교적 짧은 편이고 그만큼 세부적인 내용들이 약해 아쉬웠다. 30분 정도의 분량을 늘려 내용을 조금 더 채워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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