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제천시 고속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 터미널(두 곳은 걸어서 1분 거리에 있음)에 있는 수진향이라는 중국집에서 탕수육으로 혼밥과 혼술을 했다. 제천역에서는 걸어서 좀 가야 한다. 버스터미널에서는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점심시간을 피해갔기에 조용히 편히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메뉴판에는 술 메뉴가 전혀 보이지 않아 의아했는데 물어보니 있다길래 맥주 한 병을 주문해 같이 먹었다.
탕수육은 15,000원짜리만 있어 원래의 계획(탕수육 10,000원 + 군만두 5,000원 정도)은 못 하고 탕수육만 시켜 먹었다.
맥주나 이과두주, 고량주 같은 술 메뉴는 메뉴판에 없는데 물어보니 있었고, 맥주 한 병을 주문했는데 나중에 계산된 것을 보니 카스 병맥주 500미리가 4,000원인 것 같으니 참고하시길. 적당한 가격이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을 때 들어가 먹었기에 사람도 없고 조용해 좋았고 나른한 느낌에 평범한 맛과는 달리 기분좋게 먹은 것 같다.
날씨가 초여름 날씨여서 땀을 조금 흘렸는데 맥주 한 병을 마시는 순간 탄산과 함께 뭔가 느낌이 강하게 오는게… 그동안 빠져나간 수분이 알콜수(?)로 대체되는 느낌이어서 아, 이러다 취하겠다, 몸에도 안 좋겠다, 싶어 적당히만 마시고 나와서 물을 잔뜩 마셨다. 술은 마시는 순간과 그 후의 잠시가 편할 뿐이지, 그 이상이 지나면, 또 그 이상을 마시면 몸만 안 좋고 기분도 우울해져 좋지 않다.
그래서 딱 적당히… 때로는 두 모금만 마시고 남긴다고 해도 그렇게 조절해 마시는 편이다.
중국집은 어지간해서는 혼술과 혼밥이 가능해서 좋다.
수진향에서는 탕수육이 15,000원이고 혼자여서 다른 메뉴는 먹어보지 못했다.
탕수육은 뭔가 전분 가득한 바삭한 탕수육이 아니라 일반 중국집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평범했다. 요즘처럼 과일 값이 비쌀 때 사과가 잘라 들어가 있는건 조금 의외였다. 단무지도 더 가져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양파와 함께 충분히 담겨 나왔고 김치도 적당히 익어서 느끼함도 잡아주었다. 그냥 일반적인 중국집, 딱 그 정도였다. 사장님은 친절한 듯 싶다.
딱히 적을 건 없지만 제천에 가서 한 번 들러본 곳이기에 적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