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동’이라는 일본 음식이 있는데 밥 위에 튀김이 올려 나오는 것으로 봐서 덮밥 종류 중 하나인 것 같다(잘 모름).
쇼쿠지, 우동선, 키쿠레가 라는 곳에서 한 번씩 먹어봤다.
모두 이천에서 시내라고 불리는 관고시장이 위치한 곳에서 도보로 십여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던 듯 싶다. 정확한 거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걸어서 갔다. 혼밥은 모두 가능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가는게 좋을 것이다.
1. 우동선 텐동
여기에 있다고 했는데… 라고 생각하며 가지 않으면 그냥 지나갈 듯 싶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뭔가 있는게 보이기는 하는데 일식집 같은 특징이 확 들어오면서 바로 어? 여기 일식집 있네? 나중에 가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여기즈음 있는 것을 알고난 후에 이건가? 라고 생각하며 보고, 그제서야 여기 우동선 써 있다, 맞네, 라고 확인하고 들어간 곳이다.
(낮에 가서 그런걸까? 저녁에 가면 바로 티가 나려나?? 앞에 뭔가 좀 깔끔하게 정리해 주면 좋겠다…)
우동선 가게 앞 모습.
혼자 먹을 수 있는 곳이 주방앞에 나란히 있다.
티비에서 텐동을 먹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니, 저 바삭바삭한 튀김을 왜 굳이 김이 모락모락 나서 눅눅해지게 만드는 밥 위에 얹혀 나오게 하는걸까? 그리고 저걸 또 따로 덜어내어 밥을 비비고, 튀김은 또 따로 먹고… 왜 그럴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도 모르겠다. 그냥 덮밥류로 그렇게 굳어진 듯 싶다.
아무튼 밥 위에 얹어 나오니 일식집에 많이 있는 ‘덮밥’류로 보면 될 것 같다. 정확한 구분은 나도 모르겠지만 이런게 튀김덮밥이겠지, 아니면 뭐겠는가?
맛은 그냥 무난했다. 텐동이 궁금하면 한 번 먹어볼 만한 곳 같다.
튀김방법이 세 군데 다 달랐는데 이것은 맨 아래 나란히 비교해가며 적어야겠다.
2. 키쿠레가 텐동
이름이 키쿠레가인지 지금 검색해보고 알았다. 이천 시내의 시장 길을 따라 가다보면 있던 것 같은데 간판이 일어로 써 있었던가? 그 아래 작게 한글표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름은 잘 모르고 그냥 들어가봤던 것 같다.
겉에서 봤을 때는 일식집 다운 일식집의 느낌이 아니라 일식을 파는 맥도날드식 음식점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착각했던게…
주문하면 빨리 나오고, 특히 가격도 우동선이나 쇼쿠지와 다르게 저렴할 것이다!
라는 착각이었다.
하지만 가격은 별 차이 없어서 의외였다.
키쿠레가의 텐동은 이렇게 나왔다.
맛은 그냥 보통이었고 미소국 같은 거나 생강절임 같은 밑반찬도 맥도날드처럼 빨리빨리 식의 프랜차이즈점 같은 곳에서 가볍게 내는 스타일 같았다.
3. 쇼쿠지
사진이 없다. 어디 있었는데…
나중에 혹시 찾으면 추가하겠지만 없을 것 같다.
내 입맛에는 쇼쿠지가 가장 잘 맞았다.
그리고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는지… 는 잘 모르겠다.
4. 쇼쿠지와 우동선, 그리고 키쿠레가의 텐동과 밑반찬 비교
세 군데 모두 밑반찬이 별로였다. 도매마트 같은 곳에 가서 10,000~20,000원 정도 주고 몇 킬로짜리씩 파는 무말랭이 같은 것들… 그런 것 가져다가 덜어 내어 내 놓는 것 같은 느낌에 뭔가 결여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싸게 팔면 괜찮은데 다들 적당한 값을 받고 팔고 있는 것 같고 그렇다면 밑반찬은 뭔가 신경 좀 썼으면 좋겠는데 그러지는 않으면서 가격만 제값 받고 파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부분은 세 군데 모두 실망이었다.
튀김 스타일도 모두 달랐다.
쇼쿠지의 텐동 튀김은 단단한 느낌이어서 원래 텐동의 튀김은 이렇게 튀기는 건가 (처음 먹어봄) 생각했는데 키쿠레가로 가니 여긴 또 분식 집의 느낌이었고 우동선은 쇼쿠지와 키쿠레가의 중간 스타일이었다.
튀김옷 가루들이 잔뜩 붙어 있는 스타일이어서 맛은 뭐, 다 괜찮긴 했는데 다음에는 다른 곳도 가 보고 싶다. 원래 텐동의 튀김은 어떤 스타일일까? 지역별로 다르려나?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