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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소파 / 2인용 소파 클리판 사용기

이케아 2인용 소파 클리판 사용기

이케아에서 7년 전인가… 꽤 오래전에 구입했던 소파다. 2인용 소파로 이름은 클리판 KLIPPAN 이고 사용된 소파 커버는 비슬리 그레이 색상이다.

이케아의 이 2인용 소파는 장점과 단점이 비교적 명확한 소파였다.


이케아 홈페이지에는 다른 사진은 다 있는데 바닥 사진이 없길래 사용중인 소파의 바닥만 찍어 올려봤다.

이케아의 클리판 소파를 사용한지는 7년이 넘은 것 같은데 위 사진에 보이는 다리의 부분부분 녹 슨 부분이라던가, 안의 하얀 천이 노랗게 변색된 것이라던가, 이런 것들은 세월을 감안해서 보기 바란다.

(왼쪽 바닥의 하얀건 양말입니다. 사진 찍을 때 치우지 못하고 찍었었네요.)

1. 가격과 색상, 그리고 내구성에 대해 (시간에 따른 소파 엉덩이 쿠션 부분의 꺼짐 현상 등)

이름은 이케아 클리판 소파, 2인용 소파이며

평상시 가격은 199,000원이지만 가끔씩 할인할 때 이 소파가 할인품목에 들어갈 때가 있으며 그때는 몇 만원 정도 할인되는 것 같다.

소파 커버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여기저기 놓고 쓰기에는 내가 구입한 회색 계통의 ‘비슬리 그레이’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어두운 ‘카부사 다크 그레이’와 헷갈리지 말자.

7년 넘게 써도 크게 이상없는 것을 보면 가격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방이나 거실 등 이 소파를 놓는 곳 자체가 칼라풀해도 기본은 비슬리 그레이 색상을 선택하고 이 위에 원하는 천으로 덮는게 더 나을 것 같다. 소파 커버를 벗겨내고 세탁하는 것보다는 커버는 그대로 두고 위에 덮은 천 같은 것을 세탁하는게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와 영화를 볼 때 주로 이 소파에 앉아 있는데 컴퓨터 모니터와 의자의 위치 때문에 주로 소파의 오른쪽에 앉는다. 그리고 2~3년 정도가 지나기 전에 오른쪽 쿠션 부분이 왼쪽보다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했다. 조금 더 꺼졌다고 해야 하려나?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소파를 반으로 나누어서 오른쪽에 앉아 있으면 내 몸에 잘 맞다가, 왼쪽으로 가면 갑자기 엉덩이 부분 쿠션이 위로 올라온 느낌이 들면서(안 꺼졌으니까) 뭔가 더 볼록하게 나온 느낌이 난다. 확실히 자주 앉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쿠션 차이가 달라졌지만 그렇다고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또 2~3년 안에 꺼진 것 이상으로 더꺼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쿠션의 내구성은 생각보다 약하다고 해야 하려나? 하지만 더는 꺼지지 않는 것으로 봐서 어느 선 안에서 조절이 된다고 생각한다.

방 벽지게 습기가 껴서 곰팡이가 생길 때가 있다. 그런 환경의 벽지 가까이 놓고 사용해서 그런지4개의 소파 다리 기둥을 보면 방벽에 가까운 뒤쪽의 다리 기둥에는 도색? 칠? 코팅? 그렇게 부분부분 벗겨지면서 녹 같은게 생겼다. 첫번째 사진의 은색 다리 부분을 보면 대충 보일 것이다.

그리고 소파커버를 벗겨내고 난 후의 안의 하얀색 천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노랗게 변색이 되었다. 겉에는 천을 씌워놓고 사용중이니 쓰는데에는 아무 이상 없다.

 

2. 팔걸이가 납작하고 넓어서 좋은 이유와 그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

등받이 높이와 옆의 팔걸이 부분의 높이는 그대로 이어지는 같은 높이의 구조다.

엉덩이로 앉는 부분은 앞뒤 길이가 약 54cm인데 뒤에 쿠션을 놔야만 안정되는 약간 애매한 길이다.

 

(1) 일단 팔걸이가 납작하고 넓어서 좋다.

어떤 소파의 팔걸이는 동그라게 볼록 튀어 나와 있는 구조다. 아무것도 올려놓을 수 없다. 그런건 소파 옆에 소파용으로 나온, 높이가 낮은 탁자를 옆에 붙여놓고 써야 편하다.

클리판 소파는 그런 팔걸이가 아니다. 팔걸이에 리모콘도 올려놓고 머그컵도 올려놓고 읽던 책이나 기타 등등 뭔가 올려놓게 되는데 클리판은 팔걸이 부분이 납작하고 넓은 편이어서 그게 모두 가능하다.

그래서 일부러 이런 모양의 팔걸이를 선택했고 덕분에 아주 편하다. 동그란 팔걸이는 아무것도 올려놓지 못해서 불편하기만 하다. 동그란 모양 안에 쿠션이 있어서 팔이 편해질 수는 있는데 그건 거실에나 어울릴법하다.

 

(2) 등받이 높이도 너무 높지 않아 딱 좋다. 팔걸이와 높이가 똑같고 팔걸이만큼은 아니지만 등받이쪽도 전체적으로 납작한 편이다. 그래서 여기에도 뭔가 잔뜩 올려놓은 상태다.

 

(3) 앉았을 때 엉덩이 부분이 앞뒤로 은근히 넓다. 그냥 앉기에는 등받이까지 너무 뒤로 가야만 할 정도로 넓다.

그래서 여기에 ‘긴 베개’를 놓으면 긴 베개는 대부분 쿠션이 빵빵하게 들어가 있기 때문에 뒤쪽 공간을 1/3정도 차지하기 때문에 긴 베개를 등받이 삼아 앉으면 앉기에는 딱 좋은 엉덩이 넓이가 나오지만 일반 의자와 같은 느낌으로 축소된다. 소파는 뭔가 뒤로 약간은 푹… 기대고 뒤로 더 들어가야 편하고 의자처럼 앞으로 쏠리듯 앉는게 아니라 뒤로 기대듯, 눕듯 앉는게 소파이기 때문에 긴 쿠션은 머리 위에 올려야지 엉덩이 뒤에는 놓지 않는게 편하다.

따라서 일반 베개나 소파용 네모난 쿠션 같은게 있어서 등 뒤에 받쳐주어야 딱! 편하게 기대듯 앉아 볼 수 있는 자세와 공간이 나온다.

 

(4) 2인용 소파로써의 길이의 단점과 연결되는 애매한 불편함이 있다.

성인남자가 이 소파에 눕게 되면 다리를 반대쪽 팔걸이에 올려놓는 수 밖에 없는데 길이가 애매하다. 길이가 짧다. 그래서 누워서 뭔가 보다보면 그냥 3인용 소파를 살 걸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3인용은 또 너무 길어서 이건 감안해야 할 사항인 것 같다.

 

3. 소파의 낭만 중 하나인, 그대로 푹 파묻히듯 누워 자는 것은 어떨까?

길이는 성인이 누워 자기에 짧다.

180cm라고 해서 충분한데? 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팔걸이 넓이가 (방금 다시 재 봄) 18cm 정도가 나온다. 따라서 양쪽에 한 개씩이니까 180cm – 36cm = 144cm 가 눕는 곳의 길이다. 즉, 소파에 누우려면 144cm보다 작아야 하는데 일반 성인 키에 비하면 아무래도 짧지 않나 싶다.

따라서 일단 길이 때문에 불편하다.

그래도 엉덩이 쿠션만 푹신하다면 쭈그려 자도 편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까… 맨 위에 적은 글 중에 ‘내구성’ 부분을 보면 1~2년이 지나고 자주 앉는 쪽의 쿠션이 자주 앉지 않는 곳의 쿠션보다 낮아졌다고 적었다.

쿠션이 잠깐 누워보면 괜찮은 것 같은데 오래 누워 있으면 허리 나갈 것처럼 아프다. 푹신함이 허리에는 좋지 않은 식의 푹신함이다. 예전에 여기서 쪼그려 잠들었다가 다음날 허리 때문에 고생했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누가 오면 나는 소파에서 자야 하기 때문에, 소파에 이불을 반으로 길게 접어서 깔고 그런 식으로 쿠션의 쿠션쿠션함(?)을 비교적 고르게 보완해 주고 그 위에 누워 자곤 했다.

 

이처럼 소파의 푹신함이 앉는 전용이다시피해서  누워 잠깐 잠들기에도 역시 불편하다. 쿠션이 그냥 엉덩이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절대 허리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4. 소파 커버의 벗겨내고 씌우기의 편함과 세탁,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오래 잘 쓸 수 있는가?

이케아 클리판 소파 사용기의 마지막 부분으로 정리한다.

소파 커버는 맨 위의 사진처럼 기울이는 것을 한 번 하면, 혼자서 충분히 벗겨내고 다시 씌울 수 있다. 다만 씌울 때에는 앞쪽과 뒤쪽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벗길 때 뭔가 표시를 해 놓거나 자신만이 알 수 있는 표식을 찾아두는게 좋다. 안 그러면 많이 헷갈린다. 두세번 해 보면 알게 되지만 처음에는 똑같아 보여서 헷갈려서 씌우다가 다시 벗겨내야 한다.

세탁은 아침에 세탁해서 실내에 선풍기 바람 1단으로 말리면 저녁에 바로 씌울 수 있을 정도로 잘 말랐다. 우리집 개들이 가끔 소파 위에 올라가 소변을 보는 바람에 많이 빨아봐서 잘 안다.

오래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위에 뭔가 하나 더 씌워서 사용하는 것이다.

비슬리 그레이 소파 커버는 그 위에 앉아보고 손으로 만져보면 알겠지만 그냥 기본적인 소파 커버다. 학생용 가구나 직장인들이 원룸에서 혼자 생활할 때, 혹을 룸 하나를 빌려서 생활할 때 가져다 놓는 그런 이케아의 기본 가구의 품질과 비슷한 정도의 품질의 소파 커버다.

그래서 이 위에 피부에 닿으면 느낌이 좋은 천이나 그런 얇은 이불을 구입해 씌우고 쓴다. 소파용 커버로 따로 나온게 아니라 그냥 일반 이불이다. 약간 짧은데 두 개를 사면 된다. 싸고 느낌 좋은걸 사면 합쳐서 2만원 정도한다. 여름에는 얇은 차렵이불 만원짜리 두 개 사서 씌우고 겨울에는 약간 따스한 느낌 주는 털실 같은, 그러나 가렵지 않고 포근하기만 한 그런 느낌의 이불 두 개를 역시 3만원 안에서 해결해서 덮어놓고 사용했다.

소파 위에서 커피나 뭔가를 흘렸어도 그 천만 빨면 되니까, 아침에 빨아서 저녁에 다시 씌우면 되니까, 편하다. 이렇게 사용하면 소파 커버는 1년에 한 번만 세탁해도 될 정도로 사실 빨 필요가 없다. 냄새날 일도 전혀 없으니까 말이다. 때도 안 타고.

 

그런데 개가 올라가 오줌을 싸는 경우라면? 그때는 소파 커버도 빨아야 한다. 안쪽 쿠션에 들어간 소변은 어쩔 수 없다.

 

이케아에서 산 가구 중에서 잘 샀다고 생각하는 가구다. 방이 넓으면 더 긴 소파를 샀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쉽다. 방 크기 때문에 이것 말고는 다른게 안 들어가서 어쩔 수 없이 구입했는데 잘 사용중이다.

 

팁!

벽지에 습기가 잘 생기는 곳이라면 소파 뒤가 벽에 닿지 않게 해 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된다.

벽돌 두 장을 구입하고
주방에서 쓰는 은박지로 벽돌을 돌돌 잘 감싼다.

그리고 소파 4개 다리 기중 중에 뒤쪽에 있는 2개 다리 기둥 벽쪽에 은박지로 깔끔하게 감싼 벽돌을 각각 한 장씩 눕혀서 놓는다.

그렇게 하고 소파를 벽쪽으로 끝까지 밀면 벽과 소파 사이에 3~4cm 정도 공간이 생겨서 소파 등뒤가 벽지와 닿는 일도 없고, 따라서 곰팡이가 생기는 일도 없다. 가끔 확인해 주면 된다. 벽지에 곰팡이가 생기면 락스로 없애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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