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Close

배낭여행 해외여행 필수 준비물 / 기억에 남는 것은 노트

오래전 글을 정리하다가…

국내여행도 마찬가지겠지만 배낭여행으로 해외여행을 갔다왔을 때 가장 좋았던 것은 ‘노트’였다. 따라서 노트기록은 해외여행의 필수준비물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유튜브 영향인지 영상편집을 여행 중에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으니 노트 대신 컴퓨터로 기록해도 되겠지만 순간순간 바로 적을 수 있는 노트와는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병행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다.

아무튼 배낭여행식으로 해외여행을 잠깐씩 다녀왔을때 남는건 사진과 노트였다. 요즘에는 ‘영상’도 포함될 것이다. 영상은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소리와 움직임이 담겨 있기 때문에 확실히 중요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과 동영상 정도를 중심으로 추억을 남겨오는데 그것보다 더 기억에 남는것은 노트에 작업한 ‘나만의 여행기’다.

단체관광이나 정해진 코스만을 다녀오는 여행에서도 노트는 중요하지만, 다소 특별할 수 있는 경험들이 늘 기다리고 있는 배낭여행이라면 노트는 필수다.

기억을 더듬기에도 좋고 계속해서 바뀌는 여정을 체크하기에도 좋다. 음료 한잔을 마시면 눈에 띄는 나같은 여행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책이나 인터넷에서는 찾기 힘든 기가막힌 정보들을 얻을 수도 있다. 머리에만 기억하지 말고 모든 것을 노트화하면 큰 도움이 된다.

노트에는 여행을 다니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동반된다. 관광지 위주가 아니라면 마을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가끔은 개인적인 친밀한 관계를 갖기도 한다.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추억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

여행정보를 기록할 수도 있다. 해외여행에 대한 정보는 아무리 최신 여행책자라고 해도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다. 유명 한 로운리플래닛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로운리 플래닛이 계속적인 업데이트와 포괄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으니 걔 중 나을 뿐이지 정확하거나 최신의 것을 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에 돌아온 후 10년이 지난 후 예전 여행들을 살펴보면, 남는 것은 사진보다, 영상보다, 노트 한권일 것이다.

 

일단, 여기까지만 정리해보면…

 

해외여행 준비물에는 사진과 관련된 도구, 버스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쉽게 여행기를 적을 수 있는 노트(a4~a5사이즈가 좋 다. a5사이즈가 편리함)가 좋았다.

사진과 관련된 도구는 디지털카메라가 가장 좋았는데 배터리는 3일을 충전 한번 못한 상태에서 야영지에서 하루 300장 이 상의 사진을 찍는다고 가정하고 준비하는게 좋다. 디카는 찍고 확인하고, 이런 과정 중에 배터리 소모도 많을 뿐더러 동영상까지 포함된다면 배터리는 계속해서 닳고 또 닳을 수 밖에 없다. 여유가 된다면 그 이상을 준비하자.

그런데 요즘에는 ‘영상 전문’ 캠코더를 가지고 다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화질도 좋고 오래 담을 수도 있고 오래 찍을 수도 있는데다가, 왠만한 화질의 사진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회가 있으면 디지털캠코더와 같은 영상전문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예전에는 메모리 준비도 잘 해야 했는데 요즘에는 오지가 아니라면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해서 전송에는 불편함이 적을 것 같다. 아무리 배낭여행이라고 해도 일주일에 한번은 디카 현상소나 인터넷 카페나 컴퓨터가 있는 곳을 들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인터넷 공간으로 백업해 두면 될 것 같다.

예전에는 인터넷 연결이 너무 느리고 잘 안되어서 그런 곳에 들르면 CD로 구웠다. 1장씪 구웠다가 에러가 나서 못 건진 영상과 사진이 부지기수다. 그 후부터 반드시 2 장씩 구워 가지고 다녔던 적도 있다. 요즘에는 부피는 작고 용량이 큰 저장장치가 많아서 그때의 불편함은 상당히 줄어들었을 것 같다.

노트의 크기는 a4 사이즈가 좋긴 한데 가끔 크기 때문에 휴대가 불편할 수 있다. a5는 다소 작을 수가 있는데 편하기에 추천해본다. 노트에는 가격정보를 적어두어도 도움이 많이 된다. 또 배낭여행은 일정한 코스를 따라가는게 아닌 이상 (나같 은 경우) 경유하는 곳이 계속해서 바뀐다. 노트가 큰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준비물은…

배지갑이다. 여권, 돈.. 중요한 것을 보관하기 가장 좋은 곳은 ‘배지갑’ 뿐이었다. 천처럼 얇은 배지갑이 있는데 아무리 더운 곳이라도, 아무리 추운곳이라도, 이것만큼 편한 것은 없다. 얇은 반바지를 입고 다녀도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을만큼 얇고 천처럼 배를 감싸주니 편하다. 가격도 2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이다.

물론 도둑들도 배지갑의 위치를 알기 때문에 배지갑을 노리고 털어가기도 한다. 자고 있는 사람 바지벨트가 풀려있는 걸 본 적이 있는데 누가 배지갑을 털어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여행자보험…

몇만원만으로 위험에 대해 정말 큰 보상이 가능하다. 죽었다 깨어나도 꼭 들어야 하는 보험이다. 물건, 사람… 다양한 곳에 커버된다. 배낭여행을 떠나는 많은 사람들 이 여행자보험을 무시한다. 해외여행을 처음 떠났을 때에는 현지사정에 밝은, 현지에서 몇년이상을 거주한 사람과 동행하였기에 아무 걱정없이, 아빠 손 잡고 떠나는 아이처럼, 룰루랄라 떠났는데 그 와중에도 죽을 뻔한 적이 있다.

여행이라는건 정말 무서운 것이다. 해외여행은 더 위험하다. 납치, 강간, 살인 등 사람에 의해 당하는 무서운 것도 있고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만한게 간단한 소매치기, 몸에는 피해가 없던 강도짓 정도이다. 때로는 비오는날 미끄러져 낙사한다거나 풍토병에 걸릴 수도 있고 귀엽다고 손 내민 들짐승에게 살짝 물린게 광견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다양한 위험에 노출 되어 있다. 또 전 세계의 관광지 사기꾼과 도둑들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해외여행은 사실 무서운건데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싶다.

여행자보험은 정말 저렴하다. 한시적이기 때문에 싸면서도 보장범위는 넓다. 잘 살펴보고, 제발 꼭 가입하도록 하자. 경험을 위한답시고 돈없는, 막말로 가난한 배낭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이 돈만은 아끼지 말자.

 

추가적으로…

정말 간단한 자잘한 것들을 한웅큼 준비해가는 것도 좋다. 20여개 정도를 다 합쳐도 한웅큼 정도 되고 무겁지도 않은 것이라면 여행지에서 선물용으로 그 이상의 몫을 할 것이다.

나머지는 자신의 해외여행 목표와 여행지의 특성에 따라 추가했으면 싶다.

 

다음 글에서는 배낭여행의 주의점에 관한 잡썰…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