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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분할 납부로 정기구독한 시사인

시사인을 3년째 정기구독 중이다. 정기구독하면 떠오르는 십만원이 넘는 돈을 일시납으로 하기에는 부담이 되어 매번 지로 분할납부로 구독했다. 1년 구독료는 10% 할인되어 18만원이다.

전자책으로만 구독하면 조금 더 저렴했지만 종이책이 좋았다. 전화로도 가능하다. 점심은 12시부터 1시까지, 이 시간만 피하면 되는 것 같다.

자동이체로 매월 납부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지로분할을 선택하면 3개월이나 5개월로 나누어 내면 되기 때문에 매월 나가는 것보다는 빨리 끝낼 수 있고 1년치를 한 번에 내는 것보다는 부담도 덜 되니까 이게 좋았다.

휴대폰 결제도 가능했지만 일부러 막아둔 것을 다시 풀기 귀찮았고 페이팔 결제는 수수료가 더 붙으니 그럴 필요는 없었다.

나와는 상관없지만 해외 정기구독료도 있길래 읽어봤는데 의외로 저렴했다. 어떻게 저런 가격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한시적인 이벤트인 것 같은데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180권 세트 (전자책)과 같이 구입할 수 있고 일시불 전자결제로만 이 납부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다.

 

아! 종이로 된 잡지를 구입하면 전자책도 무료로 볼 수 있다. 아마 지난 호도 구독 범위 내에서는 볼 수 있는 것 같다.

 

배송일은 지역마다 다른데 그럴 수 밖에 없다. 우체국 배송이라 왠지 정해진 날짜가 있을 것 같지만 우체국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체국의 집정국에서는 각 지역의 우체국으로 제때 보내는게 맞을 것이다. 그러나 각 지역의 우체국마다 담당 구역의 집배원들의 사정은 저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인원이 부족해서 몇 명의 집배원이 부족한 인원이 맡은 지역을 분할해 떠맡는 곳에서는 혼자서 자신이 맡은 구역을 매일 다 돌 수가 없다. 그래서 당일 꼭 보내야 하는게 아니라면 하루 정도 서클을 두고 배달할 수 밖에 없다. 결코 집배원의 잘못이 아니다. 인간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원인은 그 위 직책을 단 놈들에게 있다. 그  놈들이 제대로 인원확충을 안 했거나 부족한 인력에 대해 제대로 관리를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귀찮아서이고 두번째 이유는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떠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 할 수 없어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직책상 윗놈들이 제대로 일을 안 해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맡은 곳의 시사인 배송이 왠지 늦는 것 같다면 그것은 집배원의 잘못도 아니고 시사인의 잘못도 당연히 아니다. 그렇다고 민원을 넣으면 애꿎은 담당 집배원만 욕을 먹을게 뻔하다. 공무원 사회의 문제라면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몇 년 후 추가.

이상한 기사들이 거리낌없이 올라오고 있어 해지했다. 다양한 의견이라면 좋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자정작용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굳이 돈 주고 구입해 줄 필요가 없어 그만두었다. 삶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에도 일부러 구독해왔는데 기분도 나빴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컸다. 이런 식의 이별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