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일용직인 노가다 가는 법
인력소 / 인력사무소, 노가다 일당은 얼마, 노가다 앱 / 어플 단가 등
(1) 인력소 노가다 일당 중 실제 받는 돈은? 10% 똥 떼는게 기본, 여기서 1천원 더 떼기도 함
일당이 14만원이라고 하면 인력소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10%를 가져간다.
이를 똥 뗀다고 한다.
따라서 내가 받는 돈은 똥떼고 12.6만원이다.
(140,000원의 10%인 14.000원을 소개비 명목으로 인력소에서 가져가면 남는 돈은 126,000원이라는 의미)
하지만 어떤 인력소에서는 여기서 또 기타 명목으로 1천원을 더 떼간다.
따라서 12.5만원으로 줄어든다.
다시 말해 처음 인력소에 갔을 때 일당이 얼마인지 물어봤는데
14만원이라고 말해왔다면 12.5만원 내지는 12.6만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노가다 일당이 15만원이라면 13.5만원 혹은 13.4만원을 받는다.
16만원이라면 14.4만원 혹은 14.3만원을 받게 된다.
(2) 인력사무소는 같은 지역이라고 해도 반드시 두 세군데 다녀봐야 함
작년인 2022년에 어떤 인력소는 계속해서 14만원으로 고정되어 있었는데 내 기준에서는 굳이 갈 이유가 없는 곳이다.
서울에서 이런 곳이라면 그럼에도 가야 하는 마땅한 이유가 있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가 높은 곳으로 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15만원이 기본 단가였다고 봐야 한다.
물론 인력소에 따라 14만원일 수 밖에 없는 곳도 있겠지만 노가다꾼은 일당이 핵심이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 하루 1만원을 덜 받는다? 왜 가는가? 옮기자.
일이 쉬운것도 아니고 똑같은데 말이다. 또 쉽다고 해도 기본단가는 기본단가여야 한다.
자재정리와 같이 난이도가 한단계 올라가면 만원 더 받아서 16만원이 되는 식이어야지,
기본 단가가 15만원인데 일이 쉽다고 해서 14만원만 받아라? 그런건 없다.
기본단가는 말 그대로 기본이다. 누구나 노가다를 했다면 받아야 되는 일당이다.
일이 더 힘들어지면 여기서 만원, 이만원 더 받는 식으로 되어있는게 노가다 일당 구조라고 보면 된다.
곰방이라고 해서 정해진 시간 동안 일하는게 아니라 할당된 양을 하면 집에 가도 되는, 그런 일도 있다.
쉬운 말로 쓰면 이런 것다.
시멘트 포대기 20kg짜리 100개를 1층에서 5층까지 올려놓는 것.
한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이것만 하면 집에 가면 된다.
곰방 일당은 비싸다. 기본 일당과 다르다.
그만큼 힘들고 몸이 망가지기 쉽다. 일당이 비싼 이유가 있다.
곰방 전문으로 다니는 사람들은 오전과 오후에 두 건을 뛰기도 한다.
일반인들은 절대 못한다. 하나만 해도 다리가 후들후들… 곰방용 근육을 만들었다해도 힘들어서 못한다.
요령도 있어야 하고 그에 맞는 근육도 있어야 한다.
곰방은 처음에는 당연히 안 시키는데 가끔가다가 속아서 자기가 곰방일을 했다는 것도 모른채 기본단가에 일하고서
너무 힘들어 못하겠다… 좌절하고 기본 일당만 받는 경우도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일 시작하기 전에 이거 다른 일 하라는데요? 곰빵인데요? 인력소에 전화하면 소장이 현장에 전화해서 단가 쇼부를 보고 알려주거나, 다르게 하거나… 그렇다.
물론 그런건 드무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무튼, 2022년인 작년의 경우에는 처음 인력소에 가는 사람이라고 해도 15만원이 잡부 고정비였고 여기서 자재정리면 1만원이 더 추가되고 신호수면 그대로, 어떤 일인지에 따라 추가가 되면 추가됐지 어지간해서는 15만원이 기본이었다.
그래서 인력소에서는 절대 사람좋은 소장이라고 생각하고 속으면 안된다.
일당이 곧 사람좋고 아니고의 유일한 기준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물론 위와 같이 만원을 덜 주는 곳임에도 사람들이 많은 곳이었다. 사람들이 소장이 좋다고, 여기는 괜찮다고…
노가다는 처음이었기에 일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진짜라고만 믿었고 그래서 그 말 믿고 시작했는데
다른 인력소를 돌아다니다보니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사람마다 다 이유가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생각을, 특히 처음 가는 곳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듣는 말이라면,
무조건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구나. 다른 곳은 어떨까? 라고 생각해야만 한다.)
2023년인 올해는 16만원을 기본으로 보고 인력소를 돌아다니는게 나을 것 같다.
도저히 못 찾았을 때에나 15만원을 보고 가야하는데,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인력소를 찾다다녀보자.
특히 더운 여름에는 장마 때문에 일이 없는게 아니라 더워서 사람을 못 구하는 인력소가 많다. 너무 더우니까 잘 안 나온다. 그러니 여기저기 돌아다녀봐서 각 인력소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무조건 돈 많이 주는 곳
으로 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인력거 노가다꾼의 삶이기도 하다.
만원을 덜 받는만큼 편한 곳이고 다른 장점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그런 곳은 거의 없다. 일은 어떤 날은 쉽거나 고되다. 어떤 날은 더럽거나 할만하다.
(3) 가다 앱 / 어플 같은 노가다 앱은 단가와 밥을 주고 안 주고의 차이가 있다.
인력소를 통해 현장에 가는 방법은
새벽 5시 전까지 도착해 기다리다가 5시 전에 현장을 배정받고는
버스나 전철을 환승해가며 현장으로 가게 되는게 기본이다.
갈 때 출력지(혹은 사인지)를 꼭 받아가야 한다.
안 챙겨가도 알아서 챙겨준다. 그것에 사인을 받아와야만 인력소도 돈 처리를 제때 할 수 있으니 문제가 없다.
일이 끝나면 출력지에 사인을 받아와서 인력소로 돌아와 제출하면 그 날의 일당을 받는다.
똥 떼고, 여기에 1천원을 더 떼고 받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인력소를 통해 가면 거의 모든 곳에서 아침과 점심을 먹게 된다.
그런데 앱이나 어플을 통해 가는 곳은
조식과 중식 중 하나만 주거나 둘 다 안 주는 곳도 있다.
그러면서 단가도 1만원 이상 적은 것도 많다.
중간에 수수료를 떼어가는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앱을 통해 노가다를 가게 된다면 조건과 일의 고됨 정도를 어느정도 알고 가야 하는데
먹는것과 일당은 적힌 그대로이지만, 일이 얼마나 힘든 곳으로 배정될지는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어서
몇 번은 가봐야 하는 것 같다.
어플이나 앱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장소에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지원한다고 해서 다 되는게 아니라는 것도 단점이어서
그 날 하루를 데마(현장에 배정받지 못하거나 일이 없어 일 못 나가는 것)맞게 될 수 있다.
인력소는 데마 맞는 경우가 거의 없다.
새벽5시 전이면 보통 다 배정이 되지만
그 후에도 급하게 배정이 되기 때문에 5시 반 정도까지 기다리면 어지간해서는 일을 배정받게 될 것이다.
(4) 인력소는 반드시 들르지 않아도 된다.
어떤 경우에는 집에서 전화로 다음날 어디로 갈 수 있는지 연락받게 되고
답장을 통해 다음날 현장으로 바로 가도 되는 경우가 있다.
끝나고 나면 인력소로 오지 않아도 된다.
알아서 계좌로 보내준다.
이런 곳이 좋다.
인력소로 가는 시간, 가서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현장에서 인력소로 다시 돌아오는 시간…
이렇게 하면 하루 2시간은 아끼는 셈이다.
그 시간에 더 잘 수도 있고 문화생활도 할 수 있고 자기계발도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가능해진다.
다음 글에서 조금 적어보려고 하는데
인력거 노가다꾼이 되면 문화라는 것과 멀어지게 되고
왜 점점 고립된 인간이 되는지, 그게 바로 여가시간과 관계가 깊기 때문에 살짝 적어보려 한다.
아무튼 어떤 인력소는 전화로 일하는 식으로 운영하는게 거의 전부인 곳도 있고
어느정도만 그렇게 하는 곳도 있고
가지각색이니만큼 여러군데 다녀보는게 좋다.
또 인력소마다 보내는 현장도 달라서
몇 군데 다녀보는게 좋다.
(5) 1공수, 2공수, 야간
오전과 오후 네시 정도까지, 이렇게가 1공수이고 기본 단가가 적용된다.
가끔 한두시간 더 하게 되면 1.5공수가 적용되고 저녁까지 가게되면 2공수가 된다.
일당은 그만큼 높아지고 똥 떼는 것도 비율로써 같이 증가한다고 보면 된다.
야간 노가다가 단가도 쎄고 아무 기술 없는 인력 잡부로 가게 되면 편한 일도 많은 편인데
이런건 대부분 인력소에 오래 다닌 사람이나 인력소장하고 친한 사람들을 보내는 것 같다.
가끔가다 우연히 야간에 가게 되는 경우가 있어도
원래 하던 사람이 그 날 부득이하게 못 나오게 되거나 며칠간 쉬어야 되는 경우에
대신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야간에 들어간 사람은 일당이 좋아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6) 돈은 당일 지급이 원칙, 내가 대신 받는 것도 아님
노가다 잡부의 원칙이다.
그날 일한 돈은 그날 받는다.
계좌로 받으면 저녁에는 반드시 들어온다.
가끔가다가 현장에 가서 일이 끝난 후에 내가 현장에서 직접 돈을 받고,
그것도 부족해 10%의 수수료를 내가 인력소로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
돈을 못 받게 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인력소는 뒷짐지고 가만히 있거나 이리저리 말 돌리기만 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인력소도 있으니 그런 곳은 가지 말자.
인력소가 수수료 받는 이유가 그런 것들을 다 해 주는 것이고
일당을 안 준다고 해도 인력소에서 알아서 줘야 하는, 그런 것까지 다 떠맡는 건데
저런 식으로 하는 업체가 가끔 눈에 띄는 것 같아 안타깝다.
소장이 아무리 착하게 굴어도 친절하게 굴어도 돈만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부 다 사기꾼이다.
추가.
좋은 소장, 좋은 인력소는 일당 높게 주는 곳이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