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백커버 케이스 구입 요령 몇 가지 / 터프함이 아니라면 필요한 것만 체크해 구입 후 소모품으로 쓰자
아이패드를 구입하면 일체형 케이스와 분리형 케이스 중 하나를 구입하는데 활용도에 있어서는 분리형 케이스가 좋다. 케이스가 무겁거나 불편한 순간들이 있고 그때는 액정의 커버 부분을 떼어내고 쓰는게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백커버 케이스는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낫고 그렇다면 가장 가벼우면서 편리하고 모양을 꾸미기에도 좋은게 좋다. 아래는 그런 기준에서 작성한 백커버 케이스 구입 요령.
(1) 백커커 베이스는 투명한게 좋다.
투명한 백커버 케이스는 뒷면이 텅 비어있다. 뿌연 것과 맑은 것이 있는데 맑은 것으로 구입한다.
그러면 여기에 사진이나 문구 등을 끼워 넣고 사용할 수 있다. 멋진 뒷면이 완성된다.
괜히 파란색, 그림, 불투명… 이런 것을 구입해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때로는 좋아하는 글귀가 쓰인 엽서를 집어넣고 다니면 참 좋다.
(2) 케이스의 재질은 플라스틱이든 무엇이든 딱딱한게 좋다. 실리콘처럼 쉽게 휘어지는 것은 위험하다.
아이패드를 아무리 조심해서 써도 언젠가 한 번은 쇼파나 의자, 침대, 이부자리에 놓은 채로 그 위에 눕거나 앉을 때가 있다. 아무리 조심해도 그렇다. 지난 몇 년간 열댓번은 일어났던 일인데 그 중 서너번은 그래도 이 단단한 플라스틱 케이스 덕을 본 것 같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리콘이었다면 충분히 휘었을 법한 때가 있었다.
최근에는 자기 전에 사진을 확인하다가 나도 모르게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는데 눈을 뜨자마자 아이패드 생각이 나 심장이 두근거렸다. 아무래도 몸으로 누르고 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중고로 팔아도 어머니 두 달치 약값은 나올 텐데…
하지만 다행히 옆에서 발견되었다. 실컷 눌리다가 옆으로 비껴 떨어진 듯 싶다. 휘지도 않았고 당연히 액정도 이상없었다.
처음 아이패드를 구입했을 때에는 백커버 없이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가볍고 얇아도 백커버 케이스가 없으면 훨씬 가볍고 얇은 느낌이 되고 전면 케이스의 옆부분이 손에 쉽게 걸려 그만큼 편하게 열렸다. 그런데 보호필름 없이 사용하던 액정에 기스 하나가 제대로 난 후부터는 조심해 사용했다. 그 후에 있던 일을 생각해봐도 백커버 케이스는 단단한 것으로 있는게 낫다.
(3) 백커버 케이스에 ‘튀어나온’ 버튼은 꼭 있어야 한다. 전원버튼 제외!
볼륨 버튼처럼 자주 사용하는 버튼에는 백커버 케이스에 꼭 튀어나온 버튼이 달려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백커버 두께 때문에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원래의 아이패드 볼륨을 눌러야 하는데 손톱으로 눌러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볼륨 버튼은 의외로 자주 쓰기 때문에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게 편하다.
단, 전원 버튼처럼 잘 사용하지 않는 버튼은 없는게 낫다. 괜히 눌리기 쉬우니까.
스피커 사운드가 나오는 곳은 꼭 구멍대로 하나하나 뚫려 있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답답해 보이고 왠지 소리가 조금이라도 더 막혀 날 것 같은 느낌이다. 이 부분은 시원하게 탁 트인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볼륨 아래 버튼이 깨진 모습
백커버에 붙어있는 버튼은 어차피 언젠가 깨져버린다.
또 네개의 귀퉁이 모서리 중 하나도 언젠가 깨진다.
백커버 케이스는 ‘소무품’이라고 생각하고 저렴한 것으로 구입해서 때가 되면 교체해 주는게 가장 좋다. 그러니 가장 저렴한 기본형의 맑은 재질에 단단하고 가벼운 케이스를 구입하자.
(4) 따라서 백커버 케이스는 비싼 걸 사지 않는다.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해 쓰다가 1년에 한 번씩 교체해 준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백커버를 세 개 사용했었는데 한 개는 몇 개월만에 버튼이 부러졌다.
두 번째은 추가버튼이 달려 있지 않아서 불편해 처분했다.
세 번째는 1년이 안 되어 버튼이 또 부러졌지만 그래도 2년이 넘도록 계속 사용중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제품이다. 불편할 때가 많다. 다시 구입해야 한다. 모서리마저 깨졌다.
아이패드의 네 군데 모서리 중 한 곳은 1년 안에 한 번은 부서지는 것 같다. 꽤 조심해 사용한 것 같은데 피로치를 넘은 건지, 1년 정도가 지난 어느날 부서져 있었다.
(5) 아이패드의 전면 커버보다 돌출되지 않는 크기의 백케이스를 구입해야 한다.
이것은 사실 백케이스 탓이 아니라 전면 커버가 어떤 것인지에 달려 있다.
불편하고 짜증나는 부분이다.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백커버 케이스의 가장자리가 전면커버의 가장자리보다 조금 더 튀어나와 있다.
그래서 전면커버를 열어올릴 때 백커버보다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손에 바로 걸리지 않는다. 약간 밀어서 구부린 후에 열어야 한다. 불편하고 짜증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는 익숙해진다. 그래도 더 튀어나왔던 이전의 커버는 열때 정말 편했다.
약간 비스듬하게 찍어 보았다. 백커버가 얼마나 많이 튀어나와 있는지 보일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백커버 탓으로 보기 힘들다. 사진에 보이는 전면 커버는 아이패드 정품 가죽 케이스인데 이 케이스 자체가 너무 아이패드 크기에 딱 맞게 나와서 어떤 백커버를 씌우든 위와 같이 백커버가 더 길게 튀어나올 수 밖에 없다.
백커버를 아예 없애고 쓰면 딱 좋기는 하다. 얇은 몸체의 그립감도 좋다. 그러나 위에 적었듯이 백커버 케이스가 없으면 위험한 순간이 여럿 있다.
만약!
만약에 전면과 후면커버가 같이 붙어 있는 ‘일체형 케이스’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이 문제가 해결된 제품이 꽤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사용했던 일체형 케이스가 그랬다.
만 오천원 정도의 저렴한 제품이었는데 전면 커버의 가장자리가 백케이스 보다 조금 더 길게 되어 있어 열고닫기가 무척 편했고 백커버에 버튼도 달려 있는 데다가 투명이라 사진을 끼울 수도 있었다. 다만 전면커버의 색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버튼이 깨지고 모서리가 깨졌을 때 핑계삼아 바꾸었다.
그러니 구입 전에 전면커버와 백커버의 길이 부분에 대한 리뷰를 꼭 찾아보도록 하자. 하루에도 수십번씩 불편하다.
그럼에도 커버를 밀어 여는게 너무나 당연하게 굳어져 편해진 순간이 오기는 하지만 그 전까지는 뭔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