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나이 보일러 물보충 자주 표시될 때 고장 원인 / 보일러, 분배기, 누수 탐지 배관공사 등
5년 넘은 린나이 보일러가 매년 10만원씩은 잡아먹는 것 같다. 이번에는 물보충 표시가 이틀 간격으로 계속 떠서 또 수리했다.
아래는 그 과정인데 그냥 다 써봤다. 보일러 부품에 문제가 생겨 누수가 발생한 것이었고 린나이 보일러 기사가 와서 부품을 교환했다.
보일러의 물보충 표시가 계속 뜨는 원인들
1. 보일러 자체 누수
우선 보일러 자체 누수가 원인일 수 있다. 확인 방법은 육안으로 가능한데 일단 보일러 실에 들어가 보일러를 겉에서 봤을 때 물기가 아래 떨어지고 있다면 거의 확실할 터이고 떨어진 듯 아닌 듯… 아니면 물보충을 하며 흘린 물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할 때는 열어보면 된다. 보통 가장자리의 나사 몇 개만 풀면 바로 열리니 어려울 건 없다.
* 뚜껑은 쇠 재질에 무겁고 가장자리가 날카로울 수 있으므로 열다가 떨어지면 다칠 수 있으니 주의!
안을 보면 보통 위쪽에 플라스틱 물통 같은게 있을 것이다. 여기에 물의 수위가 떨어지면 물보충 표시가 나온다. 이제 눈으로 안쪽을 천천히 훑어보다가 물이 똑, 똑… 떨어지는 곳이 있으면 보일러 자체 누수가 거의 확실하다. 이번에 겪은게 이거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보일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테고 이 정도 되는 걸 혼자 수리하기는 힘들 것이다. 린나이 보일러 A/S에 전화를 걸고 기사를 불러야 한다.
(린나이 보일러 A/S 전화번호 : 1544-3651)
린나이 보일러의 경우 출장비는 주말은 2만원, 평일은 1만 5천원이었다. 이번에는 아래의 부품들이 고장나 교체했다. 출장비 포함 11만 5천원이 나왔다. 감압밸브와 중간의 뭐, 이렇게 두 개가 이상 있는 것 같았다. 물이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새 부품으로 교환 후에는 고장난 부품을 가져가지 않고 놓고 간다.)
2. 보일러 기기나 조절기 이상일 수도 있지만…
물보충은 보통 1년에 2~3회 정도 해 주는 것 같다. 그러니 물보충 표시가 보름에서 일주일, 그리고 이틀 간격으로 뜨기 시작하면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보일러 아래쪽의 물보충 나사를 돌려 물을 보충해 주는데 만약 물이 제대로 차 있는데도 물보충 표시가 뜬다면 보일러 기기나 조절기 어딘가에 이상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
3. 분배기의 이상일 수도 있다.
분배기에서 누수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 경우 가격은 모르겠다.
4. 배관누수의 경우에는 누수탐지와 배관공사 등 일이 커질 수 있다. 돈도 많이 들어간다.
보일러에도 이상이 없고 분배기에도 이상이 없다면 배관누수를 의심해 봐야 할 단계이겠지만 여간해서는 배관누수가 일어나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 누수탐지 관련 업체를 네다섯 군데 돌아다녀 봤는데 프로처럼 말하는 아저씨 한 분이 배관누수가 그렇게 쉽게 일어나는게 아니니 분배기나 보일러 부터 확실히 점검해 보라며, 그 후에나 연락해 달라고 했다.
인터넷에서 ‘보일러 물보충’ 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배관누수 관련 업자들의 글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나도 모르게 이 상황이면 당연히 배관누수를 의심해 봐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듣고보니 정신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배관공사까지 갈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어차피 시간을 내어 나온 김에 관련 비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일단 누수탐지를 하고 누수 부위를 찾아내 그 부분의 바닥을 뚫고 누수 부위를 고치고 다시 위에 시멘트를 바르는 미장까지의 과정… 인터넷에는 업자들 글이 대부분이라 가격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는데 발품을 팔아보니 대충 기본 견적이 나왔다.
작업은 몇 시간 안에 끝날 가능성이 높고 모든 비용은 35만원 정도면 될 것 같다는 곳이 있었다. 더 저렴하게 30만원을 부르는 곳도 있고 더 비싸게 부르는 곳도 있었는데 결론은 일단 와 봐야 안다는 것… 평수가 넓거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같다.
어떤게 맞는 가격인지, 알아본 게 비싼 건지 저렴한 건지 알 수 없으니 동네 뿐 아니라 조금 더 떨어진 동네까지 발품을 팔아서 여러군데를 둘러보고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가격의 업체 중 잘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만약 누수탐지에 실패하고 엉뚱한 곳을 뚫고.. 그러다 또 뚫고… 그러다 결국 해결도 못하면 돈은 안 줘도 되는게 맞을 것이다. 그래도 처음부터 확실히 하고 시작하자. 누수탐지에 실패하거나 괜히 엉망으로 만들어 놓으면 다시 원상태로 복구해 놓아야 하는건 당연하고 돈도 줄 필요가 없는게 당연한 것 같다. 누수탐지에서 수리하고 메꾸는 미장까지 다 해줄 수 있다고 해서 부른거니까 말이다. 그래도 업자 측에서 이런저런 말을 할 수 있으니 나중에 문제가 없도록 확실히 이야기하고 일을 시작하는게 좋을 것이다.
만약 부분 누수로 인한 공사라면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 될 것 같다. 비용은 많이 나가지만 그래도 일은 적당한 선에서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편이다. 하지만 배관이 노후해서 크게 갈아야 하는 경우라면… 일이 커지고 돈도 커지고 시간도 늘어나고… 여기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