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아픈 오토바이 오픈페이스 / 하프페이스 헬멧 홍진 HJC IS-33 II
1. 벗고 쓸 때 귀가 아프다.
헬멧을 쓸 때와 벗을 때 모두 귀가 엄청 아프다. 다른 헬멧에 비해 턱끈을 양쪽으로 더 힘껏 벌린 후에 쓰고 벗어야 하는데 정도가 심한것 같다.
2. 무게에 따른 피곤함은 적은 편
홍진 오토바이 헬멧에 나와 있는 무게를 보면 1.55kg이라고 하는데 이 헬멧이 처음이고 유일하기에 다른 헬멧과의 무게 비교는 힘들다. 서너시간까지는 괜찮고 네다섯시간을 넘어가면 머리를 조이는 느낌과 (마스크 때문에) 귀가 아파와서 삼십분 정도는 벗고 쉬어야 한다. 일고여덟시간을 계속 썼던 날에는 자는 중에도 머리에 쥐가 난 듯 저린 느낌이 계속 남아있었고 다음날 아침까지도 계속되었다.
3. 정수리에는 무언가 넣어주는게 좋다.
정수리 부근에는 3D매쉬로 된 무언가를 넣었다. 구입 전에는 이런걸 넣으면 오히려 머리가 더 눌려서 더 빨리 아파오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익숙해진 후에는 이게 있어야 적어도 한시간 이상 ‘덜’ 쓴 것 처럼 덜 아파 그만큼 더 오래 쓸 수 있었다. 따라서 넣어주는게 좋다.
4. 통화음 잘 들리고 잘 전달됨.
블루투스는 ‘세나’를 넣었는데 통화음은 괜찮은 편이다. 주행 중에 바람소리가 충분히 차단되고 통화가 어렵다거나 불편했던 적은 없다.
5. 쉴드에 입김 잘 차는 편
쉴드에는 입김이 잘 차는 편이어서 만 몇천원 정도 하는 입김방지용 필름을 사서 붙였다. 필름을 붙이고 난 후부터는 쉴드를 내린 상태에서도 신호를 오래 대기하고 있어도 크게 지장이 없었다.
다만 비가 오면 필름 때문에 오히려 안 보이는 문제가 생겼다. 처음 몇 시간은 괜찮은데 비가 오는 양에 따라 필름 안에 습기가 차서 필름을 떼어내지 않는 한 어떤 방법을 써도 습기를 제거할 수 없어 앞이 보이지 않게 된다. 두세시간이 지난 후부터 정도가 심해졌고 서너시간이 지난 후부터는 닦는 것을 포기한 채 다녀야 했다.
필름의 종류 때문인지 혹시 어설프게 붙인 부분이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따라서 비오는 날에는 필름이 없는 쉴드가 훨씬 낫기 때문에 필름을 붙이지 않은 쉴드를 하나 따로 준비해 두는게 좋을 것 같다.
6. 기타
쉴드를 수시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데 딱히 불편한 건 없지만 오른쪽 위쪽의 고무 부분이 살짝 찢어져서 쉴드를 깨끗이 닦게되면 고무와의 접점에서 마찰이 생겨 끝까지 올리고 내리기 어려워졌다. 이 헬멧은 이게 처음이라 고무 부분이 잘 찢어지는 것인지 어쩌다 찢어진 것인지는 모르겠다.
디자인은 멋과 거리가 멀다.
공기는 잘 통하는 편이어서 주행 중에 머리가 더울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 아직 한 여름을 지내보지 못해 모르겠다.
7. 다음 헬멧은?
(1) 더운건 달릴 때의 통풍 밖에 답이 없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통풍이 잘 되는 헬멧을 선택할 것이다.
(2) 귀가 아프지 않은 헬멧.
(3) 세나와 같은 블루투스 장치를 쉽게 장착할 수 있는 헬멧.
(4) 디자인 좀 … 조금이라도 멋있는 것으로.
(5) 가벼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