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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리시 월드라는 책을 읽고

저런 세계는 대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걸까? 그 시작점과 입구가 궁금해 그 점을 포인트로 읽어봤는데 역시 자세히는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그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가 나오기는 했지만 역시 인맥이나 학연이니, 알고 직접 접근하지 않는 이상 보통 사람들은 가기 힘든 접점이었다.

정보라는 것은 참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부자와 가난한자를 나누는 큰 기준이 된다.

알면 미리 준비할 수 있다. 목표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고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 지도 안다.

게다가 ‘그들’끼리는 어떻게든지간에 연결되어 있다. 보통 사람은 꿈도 못 꾸는 ‘연결’을, 그들은 그저 내가 연락한 번 해 줄테니까 한 번 가서 배워보라고 쉽게 말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그것이 있다는 것 조차 모르는데…

그런 분야에 대해 다룬 책은 대부분 그 시작점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 간략히 나온 것은 봤는데 자세히 나온 것은 아직 못 만났다.

시크리시 월드는 부도덕의 정점에 있는 국제적 대규모 탈세에 관한 이야기다. 탈세를 돕는 사람들이 합법을 가장한 편법과 불법 사이에서 자신만의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좋게 이야기하면 말이다.

부도덕성이라는 것에 대해, 불법이라는 것에 대해, 편법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이 가는게 아니다. 나는 없는 시장을 개척하는 것, 그 시작과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작게 존재하던, 시장 같지 않은 시장들을 크게 만들고 연결하고 기업형으로 바꾸는 그 과정은 특히 흥미롭다. 불법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때면 항상 그런 것에 포인트를 둔다.

아무튼 그것들을 만든 것은 돈이다. 움직이는 것도 돈이다. 사라지지 않는 것도 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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